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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신노년층 정책의 글로벌 동향

by jcc2 2025. 8. 11.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신노년층) 정책의 글로벌 동향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60~70대 노년층이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신노년층)'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활발하게 노년의 삶을 영위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적인 신노년층의 증가는 인구 구조의 변화를 넘어선, 우리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각국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노년층의 건강한 삶과 경제 활동 참여, 사회적 존엄성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적극적 노년층 정책'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다양한 국가들이 어떠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지, 그 글로벌 동향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활동적인 신노년층 정책의 글로벌 핵심 동향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 속에서 각국은 노년층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중요한 주체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적극적 노년층 정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탄생시켰습니다. 글로벌 정책 동향은 크게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추진됩니다. 바로 건강한 노년의 유지, 고용 및 경제 참여 촉진, 그리고 사회적 존엄성 및 포용 확대입니다. 각국은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유기적인 정책을 개발하며 고령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1) 건강한 노년 지원 강화: 건강은 모든 활동의 기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노년(Healthy Aging)'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최적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각국은 질병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령층 대상 백신 접종 확대, 만성질환 조기 검진 및 통합 관리 프로그램 도입,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 교육 및 실천을 독려하는 캠페인 등을 활발히 전개합니다. 또한, ICT를 활용한 원격 건강 모니터링, 스마트 기기 기반의 운동 처방 앱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개인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개인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가 전체의 의료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합니다. 노년층의 자립적이고 건강한 삶은 곧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2) 고용 및 경제 참여 촉진: 활동적인 신노년층 정책의 두 번째 핵심은 노년층의 경제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노년층의 소득 보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고령 인력이 직장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노년층의 고용 유지를 위해 기업의 고령자 고용 지원금 확대, 정년 연장이나 정년 폐지 유도 등 유연한 노동 시장 정책을 펼치며, 취업 지원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합니다. 미국과 유럽 또한 고령 노동자의 노동 시장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직무 교육과 신기술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유연근무, 원격근무의 확대도 고령 인력의 재참여를 돕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고령 인력이 사회의 중요한 생산 인력으로 기능하게 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노인 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합니다.

3) 사회적 존엄성과 포용 확대: 세 번째 핵심은 노년층의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사회적 배제를 막는 것입니다. 이는 고령사회 복지 시스템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노년층 빈곤 해소를 위한 연금 개혁과 사회 복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은 강력한 보편적 복지 모델과 포괄적인 장기요양 시스템, 그리고 튼튼한 연금 체계를 통해 ‘존엄한 노년(dignified aging)’을 지원하는 것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자들이 살던 곳에서 자립적으로 거주하며 사회적 연결망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정책과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커뮤니티 기획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노인의 80~85%가 자택과 지역사회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는 커뮤니티 중심 모델을 운영합니다. 이는 어르신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이웃과 교류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시설 입소를 줄여 사회적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2. 활동적인 신노년층 정책의 차별화된 접근 및 기술 활용 동향

고령화 문제는 전 지구적 현상이지만, 각 국가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고령화 속도에 따라 정책의 초점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각국의 특성에 맞는 유연한 정책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정책의 지역별 우선순위 차별화 유럽, 북미, 동아시아 등 고령사회 진입이 앞선 지역은 이미 노년층의 평생 학습, 노동 시장 참여, 그리고 포괄적인 복지 체계 구축에 집중하며 '활동적 노년'을 강조합니다. 이 지역들은 교육과 고용 시장의 유연성을 통해 고령 인력을 사회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반면, 아프리카나 일부 개발도상국 등 빠른 인구 고령화에 직면했지만 아직 경제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은 노년층의 빈곤 예방과 기본적인 건강 서비스 확충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처럼 정책의 차별화는 각 국가가 당면한 현실과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의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2) 맞춤형 서비스 및 디지털 기술 활용 확대 기술 혁신은 활동적인 신노년층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됩니다. 노년층의 다양한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복지 및 건강 관리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예측 분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건강 관리 및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니어 리빙 커뮤니티들은 개인별 건강 관리 프로그램, 디지털 교육, 맞춤형 운동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년층의 독립적인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접목은 노년층의 신체적 제약을 보완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노년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활동적인 신노년층 시대, 한국 사회의 지향점

활동적인 신노년층 정책은 ‘건강 유지’, ‘경제 활동 참여’, ‘사회적 존엄성 보장’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는 인구 고령화 속도와 경제 수준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설계 중이며, 첨단 기술과 사회 통합 모델 도입 또한 활발합니다. 특히 커뮤니티 기반의 자립 지원과 평생 학습, 세대 간 교류 활성화는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노년층의 건강 증진과 사회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정책이 확대되면서, 노년의 삶의 질은 물론 사회·경제적 활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러한 정책 혁신과 사회적 합의를 통하여 앞으로 더 많은 노년층이 신체적·정신적으로 활기차고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 역시 변화의 양면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모든 노년층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