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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담다, 글쓰기로 정리하는 황혼기

by jcc2 2025. 8. 21.

삶의 지혜를 담다, 글쓰기로 정리하는 황혼기

 

 

혹시 '인생 정리'라는 말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나요? 복잡한 삶의 기록들을 다시 펼쳐 글을 쓴다는 게, 거창한 자서전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으신가요?. "아이고, 내 글 솜씨에 무슨" 하며 붓을 놓아버린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결코 지루한 숙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잊고 지내던 소중한 추억을 발견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내는 의미 있는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글쓰기의 숨겨진 재미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젠 더 이상 '글쓰기'를 엄숙하고 딱딱한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대신, 글쓰기 여정 속에서 뜻밖의 즐거움과 소중한 감동을 만끽해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는 이제 "글쓰기로 인생 정리"를 넘어, "글쓰기로," 내 인생에 재미 붙이기"를 시작할 것입니다.

 

1. 기억이라는 보물상자: 어디서부터 열어볼까요?

우리의 뇌 속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기억들이 뒤죽박죽 섞여 보물처럼 잠들어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첩에서 사진 한 장을 펼쳤을 때, 잊고 지냈던 추억, 소리, 감정까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경험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글쓰기는 바로 이 보물상자를 여는 마법의 열쇠입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써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거창하게 '나의 일대기' 같은 걸 생각하지 마십시요. 그저 떠오르는 단어 하나, 장면 하나에 집중해 보세요. 예를 들어, '첫눈'이라는 단어에서 시작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눈이 오던 날을 떠올려보고, 그때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등을 자유롭게 적어보는 겁니다.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에 보았던 냇가, 처음 맛보았던 짜장면, 아울러 젊은 시절 유행하던 노래 한 곡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또,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했거나, 낡은 편지 묶음을 풀었을 때, 그 안에서 튀어나오는 뜻밖의 '유물'들이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그 안에서 당시의 순수한 감정이나 어설펐던 자신을 발견하며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발견된 조각들이 모여 어느새 당신만의 재미있는 인생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2. '내 마음대로' 쓰는 즐거움: 글쓰기는 내 인생의 감독놀이!

정확한 문법? 멋들어진 비유? 완벽한 맞춤법? 다 잊으세요! 황혼기 글쓰기는 학교 숙제가 아닙니다. 바로 내가 주인공이자 감독이 되어 내 인생을 자유롭게 연출하는 신나는 놀이입니다.

 

내 마음대로 주인공의 대사를 바꾸고, 때로는 기억을 왜곡(?)시켜 더 극적인 장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 상상력을 동원해 과거를 재구성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실제보다 훨씬 근사하게 자신을 묘사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아무도 검사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보여줄 의무가 없으니, 이보다 더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어디 있을까요? 또, 글을 쓰는 도중에 막히면 잠시 펜을 놓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글쓰기라는 명목 아래 꿀 같은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때로는 백지 위에서 헤매는 시간이 가장 창의적인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지치면 잠시 쉬어가고, 또 쓰고 싶을 때 다시 펼쳐 들어도 괜찮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놀이이기 때문입니다.

 

3. 글쓰기, 이웃과 함께하는 유쾌한 모험

혼자 하는 놀이도 좋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함께 하면 재미가 두 배가 되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네 사랑방에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듯이, 글쓰기 친구들과 함께 유쾌한 모험을 시작해 보세요지역 문화센터나 노인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교실'이나 '자서전 쓰기' 강좌는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어르신이 이렇게 글을 잘 쓰시다니!" 하는 칭찬에 어깨가 으쓱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도 저만하면 괜찮았지!" 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습니다.

 

서로의 글을 읽어주며 "여기 이 부분은 정말 대단하세요!", "이 이야기는 정말 영화 같네요!" 하고 격려와 응원을 주고받다 보면 글쓰기가 단순한 개인 활동을 넘어 즐거운 사회 활동이 됩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지난날을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기억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과정은 삶의 활력을 더해줄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시더라도 걱정 마세요. 오히려 삐뚤빼뚤 손글씨로 쓴 이야기가 더 큰 감동을 줄 때가 많습니다. 기술적인 어려움보다는 이야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당신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최고의 베스트셀러!

'글쓰기로 인생 정리'라는 거창한 목표는 잠시 잊어두셔도 좋습니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기억이 이끄는 대로 즐거운 놀이처럼 글을 써보세요. 삐뚤빼뚤한 문장도 좋고, 논리가 엉망진창이어도 괜찮습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여러분의 인생이 담긴 가장 솔직하고 빛나는 기록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써 내려간 한 편의 이야기가, 나중에 자녀나 손주들이 잠들기 전마다 듣고 싶어 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될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는 당신의 인생을 다시 한번 뜨겁게 살아보고,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가장 유쾌하고 짜릿한 모험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손끝에서 펼쳐질 놀라운 이야기에 응원을 보냅니다.